재테크 고수는 왜 종자돈 '1억원'을 모으라는 걸까?

왜 재테크를 하고 또 1억을 모아야 하는 걸까요? 1억은 한달에 100만원 씩 쓰면 8년 정도 버티는 금액입니다. 큰 돈이지만, 막상 노후대비로 사용하기에는 너무나도 적은 금액입니다. 심지어 120세 시대라고 하니, 젊을 때 죽자고 벌고 늙어서 간신히 연명하는 꼴이 아닌가요. 그래서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더 재산을 늘리려 재테크를 합니다. 

많은 책, 방송에서는 대부분 목돈 1억 원을 제안을 합니다. 의문이 드는데요. 5,000만 원이나 1억 원이나 재테크 할 수 있는 종목은 별 차이 없는 거 같은데, 차라리 소액일 때부터 투자를 했으면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지 않았을까요? 왜 재테크 고수들은 1억 원을 중요하게 여길까요? 그 이유를 알아보죠. 

과거에는 1억 원을 부동산 투자에 진입할 수 있는 기준점으로 보았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몇 천만 원 오른다는 말이 있었을 만큼 부동산 투자는 그 어떤 투자도 따라올 수 없는 수익률을 보장해 주었습니다. 결국 1억 원은 부의 지름길이며, 집도 살 수 있고 밝은 미래가 펼쳐진다는 인식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것입니다. 

콩이 백날 굴러도 호박 굴러가는 걸 따라잡을 수 없습니다. 한국은 자본주의 사회고 자본주의는 규모의 경제가 적용되는 사회입니다. 즉 1억 원이 벌어오는 돈을 천만 원이 따라올 수가 없다는 말인거죠. 돈이 돈을 부르고 부자가 더 잘 살게 되는 사회가 바로 자본주의고 규모의 경제입니다.

"현명한 자는 다리를 만들고 어리석은 자는 벽을 세운다." 다른 사람과 멀어지려 벽을 세우는 사람과 다른 사람과 교류하려 다리를 짓는 사람을 비유하는 말입니다. 인간관계가 아닌 재테크에 비유해보죠. "현명한 자는 빚을 지고, 어리석은 자는 빚을 없앤다." 규모의 경제에서 자신의 돈으로만 투자하는 사람보다 남의 돈까지 빌려 투자하는 사람이 더 큰 이윤을 얻을 수 있음을 표현하는 말입다. 과거 사건사고가 많았음에도 '계'가 유행했던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재테크의 주체는 사람입니다. 백만 원, 천만 원까지는 모으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도 않고 눈에 띄는 이윤을 얻기도 어렵습니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만' 단위에서 '억' 단위 변화는 더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또 10억 원이나 100억 원은 비현실적이라 감히 도전할 엄두를 못 내게 합니다. 할 수 있다는 희망과 달성시에 충분한 성취감을 주는 숫자가 1억입니다. 소액 투자를 통해 빨리 모을 수 있지 않을까요? 소액투자가 할 수 있는 방식은 대체로 위험에 비해 성과가 크지 않을 뿐더러 잃더라도 큰 타격이 아닌 경우가 많아 신중하게 투자를 지속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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